인도네시아 "코로나백신 3상 순조로워"…접종 시작은 지연

입력 2020-11-11 11:53  

인도네시아 "코로나백신 3상 순조로워"…접종 시작은 지연
서부자바 반둥서 1천620명 中시노백 백신 접종 마치고 관찰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브라질이 중국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중단했지만 인도네시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안타라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전날 "매우 안 좋은 사건이 지난달 29일 발생했다"며 시노백 코로나백신의 임상시험 중단을 발표했다.
시노백 코로나백신은 브라질, 인도네시아, 터키 등에서 3상 임상시험 중인데,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은 '부정적 사건'이 무엇인지, 어느 나라에서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브라질의 임상시험 주최 측은 "임상시험 참가자가 자살한 사건이 있지만, 이는 백신과는 무관하다"며 국가위생감시국의 임상 중단 결정에 반발했다.
시노백 코로나백신의 안전성이 이슈로 떠오르자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반둥에서 3상 시험을 진행 중인 주최 측은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영제약사 바이오파르마는 중국 시노백과 손잡고 올해 8월 11일부터 반둥에서 현지인 지원자 1천620명을 대상으로 6개월 간의 3상 시험을 시작했다.
임상 주최 측은 "1천620명 모두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쳤다"며 "더는 접종이 없고, 정기적으로 관찰만 이뤄지고 있다"고 10일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시노백 등 중국산 3개 회사의 코로나백신을 이달 말부터 접종할 계획이었으나, 다음 달로 미뤘다.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은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위한 식약청 허가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12월 셋째 주가 돼야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백신 프로그램을 통해 내년 초 발리를 (코로나) 그린존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시노팜, 시노백 등 중국 3개 제약사의 코로나백신 1천800여만회 분량을 확보했고, 연말까지 1인당 2회씩 총 910만명에게 접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보건부가 식약청의 긴급사용 허가와 할랄 인증이 끝나는 대로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히자 현지 의사협회는 3상 시험부터 끝나고 안전성이 입증되면 접종하라고 공개서한을 보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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