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스타틴(-sta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고령층에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심혈관의학 전문의 마크 사바틴 박사 연구팀이 성인 총 24만4천여 명이 대상이 된 29편의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1일 보도했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스타틴 복용으로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하는 효과가 75세 이하 연령층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75세 이상 노인은 스타틴 복용으로 혈중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mmol/L(39mg/dL) 줄어들 때마다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26% 낮아져 15% 낮아진 75세 이하 노인보다 스타틴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75세 이상 노인은 LDL콜레스테롤 혈중 수치가 1mmol/L 낮아질 때마다 심근경색 위험이 20% 낮아지고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1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L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는 3.4mmol/L(130mg/dL)이 정상이다.
LDL 콜레스테롤은 지질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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