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3분기 흑자 전환…백화점·면세점 '기지개'(종합)

신세계 3분기 흑자 전환…백화점·면세점 '기지개'(종합)
"3년간 연간 영업이익 10% 주주환원…최저 주당 1천500원"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겪던 신세계가 올해 3분기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3.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2천144억원으로 24.2%, 순이익은 8억6천만원으로 98.4% 각각 줄었다.
하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신세계는 코로나19로 면세점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2011년 5월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을 분리한 이후 처음으로 올해 2분기 영업적자(-486억원)를 냈다.
3분기 면세점에선 2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분기(-370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줄었다. 면세점 매출은 4천3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4.4% 감소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최근 중국 광군제와 국경절 수요에 힘입어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다"며 "기한이 연장된 면세품 내수판매와 제3자 국외 반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4분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3천6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 감소했지만, 2분기보다는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의 2배가량인 281억원이다.
백화점 사업의 회복은 강남점을 비롯한 대형 점포의 실적이 개선된 것과 더불어 일부 지점 새 단장, 미술품 상시 판매, VIP 제도 신설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면세점 화장품 사업의 실적이 회복되고 해외패션 사업이 성장하면서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 매출은 중국 수요가 점차 정상화하고고 면세점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2분기 대비 52% 뛰었다.
가구 사업인 까사미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주거 관련 소비가 늘면서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50% 늘었다. 영업손실은 2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52억원)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호텔·임대 사업인 센트럴시티 매출은 5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40.7% 줄었지만, 호텔 투숙이 점진적으로 많아지고 임대 매장 매출이 증가하면서 2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4분기에는 본격적인 백화점 매출 증가를 중심으로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료 영업요율 적용,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및 해외패션 매출 확대, 까사미아의 외형 성장을 더해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한 이마트에 이어 신세계도 이날 수시 공시를 통해 향후 3년간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환원 재원이 주당 1천500원에 미달할 경우 최저 1천500원을 배당하는 조건이다. 배당 수준은 3년마다 재검토한다.
신세계는 주주의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당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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