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스테파니 윌리엄스 유엔 리비아 특사는 11일(현지시간) 오랜 내전을 겪은 리비아 내 정파들이 18개월 내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윌리엄스 특사는 이날 북아프리카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비아 전역에서 온 대표들이 자유롭고 포괄적이면서 신뢰할만한 대선과 총선을 실시한다는 데 예비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 9일 튀니스에 리비아의 정치,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75명을 초청해 정치 협상을 중재했다.
앞서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 군벌 리비아국민군(LNA)의 군사대표단은 지난달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중재로 휴전 협정에 서명했다.
이후 리비아통합정부가 통치하는 서부 트리폴리와 LNA가 장악한 동부 벵가지 사이에 여객기 운항이 재개되는 등 리비아 내 긴장이 완화됐다.
리비아에서는 작년 4월 칼리파 하프타르 LNA 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을 향해 트리폴리 진격을 명령한 뒤 내전이 격화되면서 민간인을 포함해 1천명 넘게 숨졌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의 난립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다.
현재 유전지대가 많은 동부를 장악한 하프타르 세력과 트리폴리를 통치하는 GNA로 양분된 상태다.
유엔이 인정하는 GNA는 올해 터키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받았고 하프타르 세력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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