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인·이재민 T1으로…담원은 T1 롤드컵 우승시켰던 김정균 영입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팀 SK텔레콤 CS T1이 올해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인 '담원 게이밍'의 양대인 감독과 이재민 코치를 영입했다.
T1은 양 감독과 이 코치에게 국내 e스포츠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T1은 내년부터 팀을 이끌 새 코치진 명단을 13일 발표했다.
'대니' 양대인 감독과 '제파' 이재민 코치는 담원을 올해 롤드컵 우승으로 이끌면서 한국 팀을 3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올린 주역이다.
T1 측은 "전문성,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등 세 가지 항목을 중점에 두고 인선했다"며 "양 감독은 빠른 상황 판단과 리더십이 탁월하고, 이 코치는 양 감독과 탁월한 팀워크로 팀의 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1은 2군 감독으로는 T1 선수로서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롤드컵을 세 번(2013·2015·2016년) 우승했던 '벵기' 배성웅 감독을 선임했다.
배 감독은 T1 2군을 관리·감독하면서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T1은 훈련 여건 관리 및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하는 제너럴매니저(GM)로는 전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폴트' 최성훈을 선임했다.
최근 최성훈이 T1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의혹이 팬들 사이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결국 사실무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T1은 "우승컵 탈환을 위해 세계적인 감독과 코치진 영입에 역대 최고액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e스포츠업계에서는 양대인 감독과 이재민 코치가 국내 e스포츠는 물론 전체 스포츠를 통틀어서도 코치진으로서는 최고 수준의 대우를 보장받았을 것으로 추측한다.
T1 관계자는 "T1은 항상 코칭스태프와 선수의 권익을 높이는 데 앞장서 왔다"면서 "기존에도 업계 최고 대우를 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T1 역대 최고 대우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양 감독은 "'T1 왕조 재건'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제 선택을 존중해준 담원에도 감사드린다. 팀과 팬의 기대가 높은 만큼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T1에 돌아와 기쁘다"면서 "T1을 재건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T1으로 감독과 코치를 보낸 담원 게이밍은 과거 T1의 롤드컵 3회 우승을 지휘했던 '꼬마' 김정균 감독을 영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담원 관계자는 "총 13번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정균 감독의 지휘 아래 담원 게이밍의 성공 신화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