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13일 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등하며 2,500선에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25포인트(0.74%) 오른 2,493.8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50포인트(0.22%) 내린 2,470.12에 시작해 약세를 보이다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한 뒤 강세로 마감했다.
이틀 전 연고점(2,485.87)을 다시 경신한 코스피는 2018년 5월 2일(2,505.61) 이후 처음 2,500선 고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외국인이 5천274억원을 순매수하며 7일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도 93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천90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장 초반 2,460선까지 하락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에 육박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우려가 나왔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외국인의 견조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상승으로 전환했다"며 "특히 외국인 순매수 종목 상위권에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다수 포진하면서 강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전자[005930](3.61%)가 3% 이상 급등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000660](1.82%)와 LG화학[051910](1.88%), 현대차[005380](2.01%), 카카오(2.24%)도 2% 안팎으로 상승했다.
삼성SDI[006400](-2.72%)와 LG생활건강[051900](-1.93%), 셀트리온[068270](-0.68%)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65%)와 종이·목재(1.56%), 제조업(1.27%) 등이 1% 이상 올랐고, 운송장비(0.77%)와 의료정밀(0.42%)도 상승했다.
운수창고(-1.89%)와 금융업(-1.13%), 음식료품(-1.10%), 철강·금속(-0.80%) 등은 하락 마감했다.
거래량은 10억5천622만주, 거래대금은 16조8천8억원이었다.
이날 상승 종목은 299개, 하락 종목은 이보다 2배 수준인 607개였다.
코스닥은 0.94포인트(0.11%) 하락한 839.1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80포인트(0.33%) 내린 837.28에 개장해 820선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였다.
개인이 1천46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393억원과 23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알테오젠[196170](1.45%)와 제넥신(3.77%)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53%)와 씨젠[096530](-0.31%), 카카오게임즈[293490](-1.03%)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18억5천218만주, 거래대금은 11조5천472억원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오른 1,115.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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