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훈련용 우주로켓 화재로 발사 중단…인명피해 없는 듯

입력 2020-11-14 00:56  

브라질 훈련용 우주로켓 화재로 발사 중단…인명피해 없는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훈련용 우주로켓이 화재 때문에 발사가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13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북동부 마라냥주(州)에 있는 아우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이날 오전에 이루어지려던 훈련용 로켓 발사 계획이 화재로 중단됐다.
브라질 공군은 화재 상황이 곧바로 통제됐다고 밝혔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성명을 통해 "발사 직전에 화재가 일어나 즉시 필요한 조처를 했으며 로켓 발사에 관련된 전문가들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고가 난 로켓은 브라질 당국이 '독수리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지난 9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훈련 로켓 발사 계획의 일부다.



아우칸타라 센터는 마라냥주의 주도(州都)인 상 루이스에서 400㎞가량 떨어진 곳에 있으며, 적도 근처에 있어 로켓 발사에 유리한 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브라질우주국(AEB)은 지난해부터 아우칸타라 우주센터의 상업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소형 로켓 발사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과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우주국의 자료를 기준으로 전 세계 로켓 발사 시장은 3천500억 달러(약 390조 원) 규모이며, 2040년께는 3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브라질은 2040년부터 연간 10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2003년 8월 브라질 자체 개발 'VLS-1 VO3' 로켓이 발사를 사흘 앞두고 폭발해 발사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사고로 21명의 기술진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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