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내달 초 하루 1만명선을 넘어 현 수준의 2배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보건 당국이 1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테레사 탬 최고공중보건관은 이날 오타와에서 연 브리핑에서 캐나다 정부의 코로나19 추이 예측 모델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캐나다 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4천749명으로 지난 한주간 3차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5천명에 육박한 상태다.
탬 보건관은 환자 급증과 함께 일부 지역의 병원 수용 능력이 한계 수준에 몰릴 수 있다며 최악의 사태를 막으려면 국민 각자가 접촉을 최소 25% 줄이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9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해 최근 일주일간 하루 신규 환자가 평균 4천300명을 넘어섰다.
예측 모델대로 하루 환자가 1만 명에 달하면 이는 지난봄 1차 확산기 최고 수준의 5배에 이르는 규모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보건 당국의 예측을 '경종'이라고 표현하면서 주 정부에 '신속하고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다.
또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후 주 총리들과 전화 통화에서 "주 정부를 지원할 수 있는 연방 정부의 자원이 무한한 것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가 한계점을 넘어설 경우 제한된 자원의 우선 배분처를 놓고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에서 인구 10만 명 당 코로나19 환자 비율이 100명을 넘는 지역은 중부 매니토바, 앨버타 및 퀘벡주로 특히 매니토바주는 10만 명당 환자가 200명에 달한다.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28만7천31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3만646명이 회복했고 4만5천629명이 치료 중이다. 사망자는 1만8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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