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2일 감소·한국GM 부분파업 영향…내수판매는 증가세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회복 조짐을 보이던 우리 자동차 수출과 생산이 한 달 만에 다시 꺾였다. 지난달 추석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이틀 감소한 게 발목을 잡았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은 작년 10월보다 3.2% 감소한 20만666대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서 지난 4월(-44.6%), 5월(-57.5%), 6월(-40.1%), 7월(-11.7%), 8월(-19.5%)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그러다 9월(14.8%)에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다만 하루 평균 수출은 1만561대로 7.0% 늘었다. 북미와 유럽연합(EU), 동유럽, 중동 등이 판매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수출 금액도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친환경 차 수출 비중이 늘면서 작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한국GM 노사갈등에 따른 부분파업과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작년 10월보다 4.3% 감소한 33만6천279대로 집계됐다.
한국GM은 내수판매와 수출은 늘었지만, 특근과 잔업 미실시 및 부분파업으로 전달보다 생산이 약 7천 대 줄었다. 이는 10월 완성차 전체 생산 감소의 45.7%를 차지한다. 지난달 하루 평균 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5.8% 늘어난 1만7천699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영업 일수 감소에도 신차 효과와 국산차 판매 증가로 1.7% 증가한 16만151대를 기록했다.
카니발(1만1천979개), 아반떼(8천316대), 쏘렌토(7천261대), 제네시스 G80(5천268대) 등 가장 많이 팔린 차 상위 5위는 모두 국산 차가 차지했다. 올해 누적 판매로는 그랜저가 1위지만, 지난달에는 최근 출시된 카니발이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와 중국 국경절 연휴 및 유럽지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작년 10월보다 9.3% 감소한 18억1천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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