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에 웬만하면 병원 방문을 기피하는 경향마저 이어지면서 문을 닫는 개업의들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영리단체인 의사재단이 지난 7월 미국 내 의사 3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8%는 수개월 사이에 이미 병원 문을 닫았다고 답했다.
이 비율을 전체 개업의에 적용하면 1만6천명이 폐업한 셈이라고 의사재단은 설명했다.
또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4%는 향후 1년 이내에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정의학센터인 래리 그린 센터가 9월에 벌인 조사에서도 1차진료 임상의의 20%가량은 주변 의사들이 코로나19로 조기 은퇴를 계획 중이거나 이미 그만뒀다고 답했다.
7%는 재정적 도움이 없으면 12월을 지나서까지 영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개업의들은 개인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따른 정신적인 부담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큰 종합병원과는 달리 작은 동네병원은 코로나19 이후 기본적인 보호장구인 장갑과 마스크를 구하는 것조차 애를 먹는 상황이라고 NYT는 전했다.
신문은 많은 의사가 자신의 진료소를 사들일 매수자를 찾으려 하고 있다며 개업의들의 폐업으로 미국인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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