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고무…안주할 때 아냐"

입력 2020-11-17 03:02   수정 2020-11-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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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고무…안주할 때 아냐"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현지시간) 잇따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직은 안주할 때가 아니라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고무적인 소식을 계속 접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 내로 새로운 도구가 출시될 가능성을 신중하게 낙관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그는 "일부 국가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는 의료 종사자들과 의료 시스템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브리핑 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백신은 우리가 지닌 다른 도구를 보완하는 것이지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백신 그 자체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종식하지는 않는다"고 목소리 높였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 과학자도 브리핑에서 미국의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예방률이 94.5%라고 한 중간 결과 발표에 "충분히 고무적"이라면서도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개월 동안 부작용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백신들이 코로나19로부터 얼마나 오랫동안 보호하는지, 어느 정도 예방하는지, 고령층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더 알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AP 통신은 팬데믹 시작 이후 스위스 제네바에 자리한 WHO 본부에서 직원 6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집단 감염도 최소 1건 발생했고, 확진자 중에는 WHO 사무총장의 리더십 팀원 한 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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