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발사 성공하자 트위터에 빨간색 하트 표시 띄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때문에 역사적인 유인 우주선 발사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첫 실전 발사 현장에 함께하지 못했고, 다른 장소에서 격리된 채 따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우주선 발사에 앞서 코로나 증상이 있다고 스스로 공개했고, 케네디 우주센터를 운영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규정에 따라 우주선 발사 현장 참관 인력에서 제외됐다.
머스크는 지난 14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코로나 경증을 앓고 있는 것 같다"며 "일반 감기와 비슷하면서도 몸이 더 아프고 머리가 멍하다"고 말했다.
머스크를 대신해 케네디 우주센터에 투입된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머스크가 어디에 격리돼있는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발사 현장 가까이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머스크는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이륙하자 자신의 트위터에 빨간색 '하트' 모양을 띄워 우주선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는 사실을 알렸다.
스페이스X는 지난 15일 오후 7시 27분(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유인 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리며 민간 우주 운송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리질리언스는 16일 오후 11시께 ISS에 도킹하게 되며, 우주비행사들은 ISS에 6개월간 머물며 다양한 우주 과학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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