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서 100대 기업 선정…한국 기업은 8곳 올라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가 선정하는 '떠오르는 차세대 테크 기업'에 카카오뱅크, 토스, 마켓컬리 등이 올랐다.
BCG는 세계 경제와 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는 기업을 소개하는 '2020 BCG 테크 챌린저(2020 BCG Tech Challengers)를 17일 발표했다.
BCG는 2006년부터 2년 주기로 챌린저 기업을 발표해왔다. 디지털 혁명 가속화로 챌린저 기업 명단을 대부분 테크 기업이 차지하면서 올해는 아예 '테크 챌린저'를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100대 테크 챌린저 기업 중 국내 기업은 8곳 포함됐다.
게임 분야에서는 크래프톤과 펄어비스[263750], 금융 분야에선 카카오뱅크와 토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선 카카오[035720]가 선정됐다.
유통 분야에서는 마켓컬리와 쿠팡, 티몬이 테크 챌린저 기업에 꼽혔다.
김윤주 BCG코리아 매니지디렉터 파트너는 "카카오뱅크는 혁신적인 상품을 제공하고 3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도달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디지털 은행으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올해 BCG가 선정한 100대 테크 챌린저 기업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 기반 기업이 40개로 가장 많았고 ▲인도와 남아시아 17개 ▲이스라엘 9개 ▲싱가포르 등 동남아 8개 ▲한국 8개 ▲러시아와 동유럽 6개 등이었다.
보고서는 국가 분포가 과거 중국 중심에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테크 챌린저 기업들은 자국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시장에 활발히 진출했다. 100개 중 39개 기업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다른 16개 기업도 다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반면 한국 테크 기업은 60% 이상이 한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어 글로벌화가 다음 단계의 성공을 위한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크 챌린저 기업 가치는 평균 63억달러(약 7조원)로 평가되면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의 가치를 넘었다.
8개 한국 테크 챌린저 기업들의 평균 기업가치는 43억달러(약 4조8천억원)으로 평가됐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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