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17일 이틀 일정으로 방일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도쿄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두 정상은 회담 후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 자위대와 호주군의 '공동훈련 등에 관한 원활화 협정'(RAA)을 체결하기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RAA를 체결하면 공동훈련을 위해 상대국 영역에 들어갈 때 무기류 등의 반입 절차가 간소화된다.
이번 합의에 대해 스가 총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공헌하는 일·호 양국의 의지를 강력하게 떠받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호주는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특별한 파트너"라며 양국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경제 분야에서도 특별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과 호주는 동·남중국해 등에서 해양 패권을 키우려는 중국에 대항하는 4개국 동맹체인 '쿼드'(Quad)를 이루는 두 축이다.
쿼드에는 일본과 호주 외에 미국과 인도가 참여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취임 후 4일 만인 지난 9월 20일 외국 정상 중에서 첫 번째로 모리슨 총리와 통화했다.
또 자국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하는 상대로 모리슨 총리를 선택하는 등 호주와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교도통신은 두 정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변화 문제 등 다른 현안과 관련한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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