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 문제로 협력 중단한지 6개월 만에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가 이스라엘과 협력 관계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AFP 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세인 알셰이크 팔레스타인자치정부 민정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팔레스타인자치정부와 이스라엘이 협력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스라엘로부터 팔레스타인인들과 맺은 협정을 존중한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5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의 일부 지역을 합병하려 한다는 이유로 이스라엘 및 미국과 맺은 협정이나 합의를 무효로 한다고 선언했다.
현재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합병 계획은 보류된 상태다.
걸프 지역의 아랍국가 아랍에미리트(UAE)는 올해 8월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이스라엘이 서안 합병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는 온건한 팔레스타인 정파로 요르단강 서안의 일부를 통치하고 있다.
1993년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오슬로협정'이 체결된 뒤 팔레스타인자치정부와 이스라엘 정부는 수자원,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팔레스타인자치정부의 이번 발표가 팔레스타인 양대 정파 파타와 하마스의 통합 작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하레츠에 따르면 파타 및 하마스 대표단은 이집트 수도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에는 파타와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대선,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파타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를 주도하고 있으며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무력충돌 등 강경한 노선을 펴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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