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동물병원에서 판매하는 반려견용 심장사상충 예방약 가격이 동물약국보다 최대 두 배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에 있는 동물병원과 동물약국 100곳을 대상으로 반려견용 심장사상충 예방약 9종의 판매 가격을 조사해 보니 먹는 예방약 7종의 동물병원 평균 판매가격(내용물 낱개 기준)이 동물약국보다 12.2~110% 비쌌다고 19일 밝혔다.
바르는 예방약 2종의 평균 판매가격의 경우 동물병원이 동물약국보다 19.5%나 24.3% 비쌌다.
소비자원은 동물용 의약품 취급등록을 하고 이 제품을 파는 일반약국을 동물약국으로 분류해 조사했다.
먹는 심장사상충 예방약 가운데 가장 많이 취급하는 '하트가드 플러스'는 동물병원에서는 평균 8천952원이었으나 동물약국에선 3천원가량 싼 5천656원이었다.
'하트골드 츄어블'은 동물약국에선 3천333원이었지만 동물병원에선 2배 이상 비싼 7천원이었다.
바르는 심장사상충 예방약 중 가장 많은 곳에서 판매하는 제품인 '애드보킷'은 동물병원이 평균 1만5천583원으로 동물약국 1만2천625원보다 23.4% 비쌌다.
한편 동물병원 50곳을 대상으로 심장사상충 예방약 판매 시 투약 방법 등에 대한 설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조사한 결과, 2곳을 제외한 48곳에서 투약 방법을 설명했다.
수의사가 직접 진료를 통해 투약 방법을 지도한 병원은 30곳(60%)이었으며 나머지 18곳은 직원이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심장사상충 예방약 판매 시 수의사가 직접 투약 지도를 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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