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둥이 부모 51.3%, 자녀 의료비에 한해 100만원 이상 쓴다

입력 2020-11-19 10:35  

이른둥이 부모 51.3%, 자녀 의료비에 한해 100만원 이상 쓴다
대한신생아학회, 이른둥이 보호자 415명 대상 설문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생후 24개월 이내 2.5㎏ 미만 또는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이른둥이의 부모 절반 이상은 자녀 의료비에 연평균 100만원 이상 지출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대한신생아학회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이른둥이를 둔 부모 415명을 대상으로 '이른둥이 양육 및 치료 환경 실태'를 조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설문에는 부모 중 1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이른둥이 자녀를 위해 지출하는 총비용은 연평균 50만∼100만원 정도라는 응답이 23.4%로 가장 많았다. 200만∼500만원 18.5%, 100만∼200만원 17.3%였다.
단 총지출비용이 1천만원∼1천500만원이라는 부모도 6.3%에 달했고, 1천500만∼2천만원은 5.6%, 2천만원 이상은 4.6%였다.


지출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으로는 식비(41.7%)가 꼽혔다. 이어 의료비(36.5%), 보육·교육비(9.6%)의 순이었다.
학회의 2018년 같은 조사에서는 의료비 비중이 46.4%로 가장 컸고 다음이 식비였으나, 순위가 뒤바뀌었다. 학회는 올해 1월 1일부터 만 5세 미만의 이른둥이의 외래 진료비 본인 부담금이 5%로 떨어지는 등 지원이 늘어나면서 의료비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했다.
의료비만 별개로 놓고 봤을 때, 이른둥이 부모의 51.3%는 연평균 100만원 이상을 의료비로 지출하고 있었다. 한해 1천만원 이상을 의료비로만 쓴다는 부모도 6.6%에 달했다.



이른둥이는 만삭에 태어난 아이와 비교해 응급실에 방문하거나 입원하는 비율이 높다.
이른둥이 자녀의 응급실 방문 및 재입원 경험은 40.5%였다. 입원 이유는 호흡기 감염(45.7%)이 2018년에 이어 지속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수술(16.4%), 기타 감염(10.3%) 순이었다.
이른둥이가 감염됐었던 바이러스는 모세기관지염 및 폐렴을 유발하는 RS바이러스가 25.7%,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2.4%, 로타바이러스 11.4% 등이었다.
이른둥이에 가장 우려되는 바이러스로는 응답자의 69.7%가 RS바이러스를 꼽았다. 이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11.6%), 로타바이러스(10.6%) 순이었다.
아이의 발달 지연을 해소하기 위한 재활치료를 받는 경우는 이른둥이 자녀를 둔 부모의 23.6%였다.
이때 가장 어려운 점은 '치료기관 방문에 따른 시간적 부담(37.7%)'과 '비싼 치료 비용(28.0%)', '전문 시설 및 인력의 부족(25.4%)' 등으로 나타났다.
자녀에게 재활치료가 필요한데도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전문시설은 있으나 대기가 너무 길어서'(29.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비싼 치료 비용'(23.5%),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0.6%), '인근에 전문 시설이 없어서'(20.6%) 등이 꼽혔다.
이른둥이 자녀를 양육할 때 어려운 점으로는 '양육정보 부족'(39.5%), '양육 인력의 부족'(22.7%), '경제적 부담'( 21.4%), '주변의 시선과 편견'(11.6%) 등을 들었다.
이른둥이 출산 경험은 부모의 이후 자녀계획에도 영향을 미쳤다.
'더는 자녀를 낳지 않을 예정'이라는 응답이 59.1%에 달했고, 그 이유로는 '향후 태어날 아기가 또 이른둥이일까 봐 걱정된다'(30.6%), '태어난 이른둥이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23.1%) 등을 꼽았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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