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승인을 20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계획인 가운데 이 백신의 보관, 운송을 위한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급증세라고 USA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9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해온 백신의 긍정적인 임상 시험 결과가 알려진 뒤 드라이아이스 주문량이 급증하고 초저온 냉동고 수주잔량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5대째 가업으로 얼음장사를 해온 해리 젬은 "오하이오 보건당국이 일주일에 1만5천 파운드(약 6.8t)의 드라이아이스를 요구했고 병원과 약국 체인에서도 생산 용량이 되는지 확인 전화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화이자의 백신이 영하 70∼80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 운송돼야 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화이자는 최대 4천875회분의 백신을 하나의 특수 용기에 담는 방식으로 수송할 계획인데, 이 용기의 초저온 상태 유지를 위해 25파운드의 드라이아이스를 채워 넣어야 한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는 달리 일반적인 냉장 상태 보관이 가능하지만, 화이자 백신의 개발 속도가 좀 더 빠른 데다가 미국은 확보할 수 있는 모든 백신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어서 화이자 백신의 초저온 유통 문제가 미국 보건당국의 현안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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