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1개 운영 수술실 중 10개 리모델링 완료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은 기존에 운영하는 수술실 31개 중 10개를 '스마트' 수술실로 리모델링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수술실은 1979년 본관 준공과 함께 문을 연 뒤 주기적인 개·보수를 거쳤으나 여전히 적잖은 시설이 낙후돼 문제로 지적돼왔다.
특히 수술 건수가 연간 3만 건 이상에 달하면서 수술실 이용률이 130%를 넘어 환자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올해 1차 리모델링을 통해 10개 수술실을 재정비했고, 내년에 2차 리모델링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4년까지 수술실을 기존 31개에서 37개로 확대하고 모든 곳을 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수술실로 만드는 게 목표다.
스마트 수술실은 감염병을 관리할 수 있는 음·양압 수술실, 로봇 수술실 등으로 구성된다. 모든 수술실은 실시간으로 수술 장면을 중계할 수 있는 라이브서저리 강의 시스템을 갖추고, 의료진의 동선을 효율화할 수 있도록 공간 구성과 의료기기 등이 재배치된다. 바닥의 전선이나 튜브 등도 모두 매립해 없애고 미생물 오염을 방지하는 내장재를 사용했다.
서울대병원은 의료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수술실을 통해 수술 시간이 단축되면 수술 적체 현상이 없어져 환자의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감염 관리 등 환자 안전을 재고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새로 확장 개소한 수술장이 환자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의료진에게 최상의 수술 환경을 조성해 궁극적으로 중증 환자의 정확한 치료와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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