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서만 하루 7천명 가까이 감염…이웃 우크라도 확산세 심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2만4천명을 넘어서며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도 역대 최대치인 6천9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20일 "지난 하루 동안 전국 85개 지역에서 2만4천318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03만9천92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확진자 수는 전날의 기존 최대치(2만3천610명)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 인도, 브라질, 프랑스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다.
지난 14일 이후 전반적으로 2만2천명대에 머물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전날 처음으로 2만3천명대로 진입한 뒤 이날 2만4천명대로 뛰어 오르며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하루 동안 6천902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확진자는 53만9천970명이 됐다.
모스크바의 이날 신규확진자는 1차 확산 당시 최대치였던 지난 5월 7일의 6천703명은 물론 지난 9일의 역대 최다 기록 6천897명을 넘어서는 것이다.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앞서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 정부 수장들에게 추가적 방역 강화 조치를 주문했다.
한편 러시아와 이웃한 옛 소련 국가 우크라이나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이날 하루 동안 1만4천575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와 누적확진자가 59만8천8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확진자 수는 전날 확진자 수(1만3천357명)보다 무려 1천200명 이상이 많은 것으로 역대 최대치에 해당한다.
신규확진자 가운데는 어린이 549명과 의료진 613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키예프에서만 하루 동안 1천391명이 새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2) 대통령도 지난 9일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