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저개발 신흥국의 디지털화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의 최소 8개국에 태블릿 단말기 1만8천 대를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신흥국의 교육·의료 분야에서도 수요가 커진 태블릿 단말기를 앞세워 이들 국가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을 띠고 있다.
또 일본 기업의 향후 통신 인프라 수출을 염두에 둔 포석이기도 하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TV 시청률 조사기관인 비디오 리서치 등으로부터 기증받아 파푸아뉴기니, 르완다, 미얀마, 네팔 등에 순차적으로 태블릿 단말기를 보낼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들 국가에서 온라인 수업과 원격의료 분야 등의 디지털화 사업을 맡을 전문인력 고용에 필요한 예산도 지원할 방침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많은 신흥국에서는 통신용 단말기 보급이 미흡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을 비대면형 서비스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본 정부가 태블릿 단말기 무상 제공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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