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소비문화도 달라진 가운데 염색제와 손톱 관리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미용실을 가는 대신 집에서 혼자 염색이나 손톱 관리를 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스크에 가린 얼굴 대신 신체 다른 부위로 개성을 표현하려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11월 19일까지 염색제와 탈색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 30% 증가했다.
매니큐어 제품 판매량은 10%, 네일 리무버는 15% 늘었다.
최근 한 달(10월 20일~11월 19일)로 기간을 좁혀 보면 탈색제와 매니큐어 제품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9%, 21% 급증했다. 네일 리무버는 13%, 염색제는 5%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에선 염색제인 미쟝센 헬로버블 라인의 매출이 80% 뛰었다.
이 제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에서 올해 헤어컬러링 제품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용실을 가기보다 집에서 스스로 염색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 "혼자 손쉽게 염색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온 것도 이런 수요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보다 최근 들어 이런 제품을 찾는 수요가 더 많다"며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하면서 머리카락이나 손톱으로 개성을 표출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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