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4일 미국의 정권 이양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7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71포인트(0.9%) 상승한 29,858.9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9포인트(0.61%) 오른 3,599.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2포인트(0.13%) 상승한 11,896.05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의 정권 이양 관련 소식과 재닛 옐런의 재무장관 내정 영향, 주요 경제 지표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진과 연방총무청(GSA)에 조 바이든 인수위에 협조하라는 지시를 하면서 정권 이양 혼선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승복한 것은 아니며,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면서도 국익을 위해 정권 이양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하라고 말했다.
대선 관련 소송전 등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정권 이양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줄였다.
바이든 당선인이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차기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내정한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옐런 전 의장이 경제 회복을 위한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방점을 뒀던 만큼 재정정책에서도 적극적으로 경제 회복을 도울 것이란 기대가 제기된다.
재무부가 연말에 종료하기로 한 회사채 매입 등 연준의 일부 비상 대출프로그램도 바이든 취임 이후 곧바로 복구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잇달아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한 점도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화이자의 백신은 다음 달 중순 당국의 승인 이후 곧바로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 등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다소 안도감을 주는 소식도 나왔다.
영국은 다음 달 초부터 전국적인 차원의 봉쇄를 해제하고 지역별 및 코로나19 상황별로 단계적인 대응 조치를 하기로 했다. 영국은 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기간도 기존 14일에 7일 정도로 줄이기로 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9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7.0% 상승했다. 전년 대비 가격 상승률은 2014년 9월 이후 가장 컸다.
이날 개장 이후에는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순조로운 미국 정권 이양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SYZ 프라이빗 은행의 루크 필립 투자 담당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이양 협조를 지시한 점은 마침내 질서 있는 이양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지난 2~3주간 시장에 부담을 준 불확실성 중 일부가 해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4%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7% 오른 43.91달러에, 브렌트유는 1.72% 오른 46.85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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