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제13회 스페인 한국영화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은 25일(현지시간) 이달 27일부터 12월 8일까지 스페인 최대 영화 스트리밍 플랫폼 필민(FILMIN)에서 11편의 한국 영화가 상영된다고 밝혔다.
정진영 감독의 '사라진 시간'(2020), 조경훈 감독의 '기기괴괴 성형수'(2020), 이해준·김병서 감독의 '백두산'(2019),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2016) 등이 소개된다.
한국의 전통 판소리를 주제로 한 조정래 감독의 '소리꾼'(2020), 정혁기 감독의 '판소리 복서'(2019),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2000)도 영화제에 참가한다.
특히 '춘향뎐'은 개봉 20년이 지나도록 스페인어 자막이 제공되지 않았는데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스페인어 자막을 추가했다.
필민 홍보팀장 제랄드 카사도는 "최근 한국 드라마가 스페인에서도 점점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영상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고조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원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생하는 스페인 의료진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시우다드 리네알 소재 보건소에 한국영화제 무료 관람권을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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