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SK E&S 도시재생 프로젝트 현장 방문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북 군산의 소셜 벤처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 "사업은 항상 예기치 못한 위기와 도전에 부딪히게 되는데,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지식을 쌓는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군산시 영화동에 위치한 창업지원센터인 로컬라이즈 타운 등을 방문해 청년 창업가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일일이 둘러보고, 청년 창업가 30여명과 2시간여 동안 기업 경영 철학 등에 대해 격의없이 대화를 나눴다.
로컬라이즈 타운은 SK E&S가 군산 도시재생을 위해 추진하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100여평 규모의 공간으로, 소셜벤처를 위한 업무·교육 공간과 창업팀 육성 장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 회장은 "작년에는 계획과 실천 의지만 충만했던 여러분의 사업이 이제는 자리를 잡고 계속 성장해 나갈 디딤돌을 마련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내년에도 다시 찾아올 테니 계속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 위기 극복 해법을 묻는 청년 사업가의 질문에는 "성장하려면 창의력을 발휘해 진화의 방향을 잡고 구체적 로드맵을 짜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수평 또는 수직적 관계라는 이분법적 구분보다 공감을 통해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돈독해지면 구성원의 우군화가 진행돼 사업을 위한 인적 구성이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만남은 정부 방역지침에 맞춰 참석자간 거리를 충분히 띄우고 마스크를 쓴 채 진행됐으며, 최 회장은 내년에도 또다시 찾아와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이날 1시간 가량 영화동과 월명동 일대의 소셜벤처 사업장과 협업 중인 소상공인 사업장을 둘러봤다.
청년 사업가가 운영하는 사진관에서는 일회용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고, 군산김을 특화해 상품화한 소셜벤처를 찾아 지난주 결혼해 신혼여행을 떠난 대표에게 전해달라면서 축의금 봉투를 내놓기도 했다.
최 회장은 군산 방문에 앞서 올해 초 인수한 SK넥실리스 전북 정읍공장을 찾아 2차전지용 동박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구성원을 격려했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2차전지용 동박을, 1.4m의 광폭을 유지하면서도 세계 최장인 30km 길이로 양산하는데 성공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최 회장은 "넥실리스를 SK 새 식구로 맞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지키고 기술력을 더 키워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티어 회사로 우뚝 서 달라"고 당부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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