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주의는 칵테일파티용…미국에 최선 이익 아냐"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팀에 대해 환상 속에 산다는 식의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차기 정부의 외교 정책과 관련해 가장 큰 우려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 중 일부를 안다. 그들은 매우 다른 견해를 취했다"며 "그들은 약간 환상의 세계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지 않았고 상대방을 달랬다면서 "그들이 다른 코스를 선택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2020년에 있다. 2015년과 다르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했을 때는 매우 긴장된 상황이었다면서 "나는 그들이 우리가 한 일들과 이것이 어떻게 중동에 더 큰 평화를 가져다줬는지, 어떻게 북한으로부터 위험을 감소시켰는지를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바이든 진영의 다자주의 외교 접근법도 비판했다.
그는 유엔주재 미국대사로 지명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내정자가 "미국이 돌아왔다, 다자주의가 돌아왔다. 외교가 돌아왔다"고 한 것과 관련, "다자주의는 멋진 칵테일파티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에는 최선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을 때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고, 실질적인 결과를 수반하며 현실을 반영하는 연대를 진전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정부와 다르게 행동했다면서 시리아의 칼리프 국가를 분쇄하고 중국 공산당에 반대하며 이란을 달래기를 거부한 연합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최근 기고문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비판하며 국가 안보를 위해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 국가와 동맹관계를 탄탄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매티스의 주장처럼 '미국 홀로'가 아니라면서 일본과 한국, 인도, 호주의 동료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전략인 '피벗 투 아시아'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 치하의 미국이 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줬다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정권 인수인계와 관련, "오늘 우리는 연방총무청(GSA)의 결정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보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며 "우리는 법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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