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쿠·어도비·워싱턴포스트 등 고객사 피해 속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세계 1위인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장애를 일으키자 미국 기업들이 제공하는 각종 온라인 서비스도 줄줄이 먹통이 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AWS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지역에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AWS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처리하고 분석하는 '키네시스' 시스템에서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며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지디넷에 따르면 이번 장애로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들의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등 수천 개의 온라인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업체는 스트리밍 기기 제조업체 로쿠,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와 오토데스크, 사진 공유 업체 플리커, 보안카메라 업체 링, 핀테크 대출기업 어펌 등이다.
대형 유통업체 타깃은 온라인 배송 업무 처리에 차질을 빚었고, 뉴욕시의 지하철 현황 사이트에서도 오류가 발생했다.
또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 볼티모어선, 시카고트리뷴 등 언론사 홈페이지와 기사 처리 시스템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용 비중이 더욱 커졌다.
재택근무를 채택한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원격 소프트웨어 처리 수요도 덩달아 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AWS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5%에 달해 한번 장애가 발생하면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AWS가 잘못되면 고객사의 웹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에 큰 파급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