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6일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한 것과 관련해 증권가에선 금리 동결 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만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이날 금통위 후 낸 리포트에서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향후 약 2년가량 상당한 기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가 저금리의 부작용을 언급하면서도 섣불리 완화 기조를 거둘 상황이 아님을 강조한 점,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1.0%)이 목표치의 절반에 불과한 점, 한국은행법 개정을 통해 '고용안정' 목표 추가가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006800] 연구원은 "한은은 경기 경로가 회복을 보이고 있으나 경로의 불확실성이 아직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하는 중"이라며 "이 총재 역시 통화정책 변경은 아직 단계가 아니고 논의할 상황도 아니라고 단언했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경기가 회복 중이고 가계부채 증가율이 높아진 점이 부담 요인이지만 당분간 한은은 금융안정에 방점을 두고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도 "한은이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해 경기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을 반영했다"며 "당분간 한은은 추가적인 완화 조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분간 한은은 다소 매파적인 견해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 글로벌 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을 것으로 보이나 한은의 개입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가 확인된 이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