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한 SK건설 시공 라오스 보조댐, 콘크리트로 재건

입력 2020-11-27 10:33  

붕괴한 SK건설 시공 라오스 보조댐, 콘크리트로 재건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라오스에서 2년여 전 SK건설이 시공했다가 붕괴하는 바람에 상당한 피해를 발생시킨 보조댐이 콘크리트댐으로 재건됐다고 일간 비엔티안 타임스가 27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라오스 남부 아타프주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 사업자인 'PNPC' 측은 지난 25일 현장을 방문한 현지 기자들에게 "재건한 보조댐은 붕괴한 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콘크리트로 지어졌다"고 밝혔다.
PNPC 측은 또 "새로운 보조댐은 국제 에너지 기업 전문가들의 지도하에 단단하고 강하게 재건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7월 23일 붕괴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은 돌과 흙으로 쌓아 둑처럼 만든 사력(沙?)댐이었다.

당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댐 위쪽부터 유실돼 붕괴사고로 이어졌고, 5억t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바람에 하류에 있는 사남사이 지역 마을 여러 곳이 수몰됐다. 이로 인해 주민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이재민 6천여 명이 발생했다.
아타프주와 PNPC는 올해 4월 이에 따른 보상·복구비로 8천280억킵(약 1천94억원)에 합의하고 이재민을 위한 주택 건설 등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SK건설이 2012년 한국서부발전, 현지 기업, 태국 전력회사와 합작법인(PNPC)을 구성해 수주했으며 2013년 2월 착공됐다.
이 수력발전소는 지난해 12월 복구·보강 공사를 끝내고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발전용량은 410㎿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에 전기를 수출하는 이른바 '동남아 배터리' 전략을 펴는 라오스에는 현재 78개 댐이 가동 중이다. 또 2030년까지 댐을 10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에 따라 현재 다수 댐이 시공되고 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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