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부호 전신기·삐삐, 하이텔 단말기부터 미래 기술 체험 전시관까지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국립과천과학관과 KT[030200]는 135년의 한국 통신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보통신 사료 전시 'KT 텔레뮤지엄'을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다. 오프라인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볼 수 있다.
KT 텔레뮤지엄은 원격을 뜻하는 '텔레'(Tele)와 박물관을 뜻하는 '뮤지엄'(Museum)의 합성어로, 이용자는 온·오프라인 전시에서 통신 사료 6천여 점을 360도로 회전하며 볼 수 있다.
텔레뮤지엄은 총 6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용객은 1885년 고종이 최초로 전화기를 사용한 근대 통신 역사부터 5G(세대) 통신에 이르는 현재까지 체험할 수 있다.
모스부호를 전송할 수 있는 전신기와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사용되던 자석식 전화기, 삐삐, 하이텔 단말기 등도 경험할 수 있다.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에 착안해 증강현실(AR)로 보이는 화면을 직접 눌러보며 미래 통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돼 있다.
KT가 국립과학관과 공동으로 전시를 기획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 관계자는 "어린아이들은 스마트폰 외에 자석식 전화기나 삐삐 등 과거 통신 자료를 생소하게 느낀다"며 "기존 온라인으로 접근할 수 있던 전시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체험을 돕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은 "한국 통신 산업은 한성전보총국 개설 135년 만에 세계에서 1위를 달성했다"며 "이번 전시가 아이들이 미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가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과학관 내 수조에 있는 물고기를 들여다보던 아이가 스마트폰에서 화면을 늘리듯 수조에 두 손가락을 대고 움직이는 모습을 봤다"며 "요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통신 기기를 접하지만, 역사는 잘 알지 못한다. 이번 전시로 아이들이 과학을 더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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