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양대는 김찬형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방사선량 평가용 인체 전산 모델이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차세대 국제 표준 인체 전산 모델로 채택됐다고 29일 밝혔다.
ICRP는 방사선 안전 및 방호에 관한 기준과 지침을 개발하고 국제사회에 권고하는 방사선 방호 관련 국제 전문기관이다. ICRP는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 사용되는 국제 표준 인체 전산 모델을 개발해 제공한다.
이전 ICRP 국제 표준 인체 전산 모델은 2009년 독일 헬름홀츠 뮌휀 연구센터가 개발한 복셀(voxel) 구조로, 장기 표면이 매끄럽지 않거나 장기 형태에 구멍이 뚫려있는 등 문제가 있었다. 또 기저 세포층처럼 방사선에 민감한 얇은 세포층은 모사하지 못했다.
김찬형 교수 연구팀은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장기 조직을 모사할 수 있는 차세대 메시형 인체 전산 모델을 제시했다. 이 모델은 자세 및 체형 변형이 쉬워 피폭자 개인의 체형이나 움직임까지 고려한 정밀한 선량 평가를 할 수 있다.
김찬형 교수는 "새로운 모델은 방사선 방호 뿐만 아니라 방사선 진단·치료 등 의료 분야에도 활용될 것"이라며 "비방사선 분야에서도 전파-인체간 상호작용, 자동차 충돌 모의실험, 가상공간 수술 등에서 다양하게 이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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