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룸 인스티튜트 "투약 분량 문제, 긴급사용 영향 없을 것"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세계 최대 백신 생산시설을 가진 인도 세룸 인스티튜트(SII)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허가를 2주 내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29일 타임스오브인디아와 외신에 따르면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세룸 인스티튜트의 백신 공장을 방문한 뒤 이 회사 CEO 아다르 푸나왈라가 화상 기자회견을 열었다.
푸나왈라는 "현재까지 인도 정부와 서면으로 계약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7월까지 우리 회사에서 3억∼4억회 분량 코로나 백신을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월 5천만∼6천만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하고 있고, 내년 1월 이후 월 1억회 분량으로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룸 인스티튜트는 긴급사용 허가가 나오면 바로 배포할 수 있도록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선(先) 생산 중이다.
앞서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3일 자신들이 개발 중인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발표했다.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였고,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효과는 62%였다.
연구진이 투약량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다른 원인을 모른다고 하자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긴급 사용 허가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투약 분량 문제와 관련해 푸나왈라는 "의사소통에 약간의 혼선이 있었지만, 영국에서 긴급사용 허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고, 인도 역시 마찬가지"라며 "2주 내 (인도에서도) 긴급사용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4만1천322명이 추가돼 누적 935만1천여명이고, 내달 중 1천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자는 누적 13만6천200명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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