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소순다열도의 레워톨로(Lewotolo) 화산이 2012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잇달아 분화했다.
29일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소순다열도 렘바타섬의 레워톨로 화산이 사흘 새 두 차례 분화했다고 발표했다.
렘바타섬은 발리, 롬복섬의 동쪽에 위치하고, 티모르섬에 가까우며 인구는 13만명 정도다.
높이 1천423m의 레워톨로 화산은 이달 27일 오전 정상에서 500m 높이까지 화산재를 내뿜었고, 이날 오전 다시 4천m까지 화산재 기둥을 만들었다.
화산 분화에 따른 지진도 발생했으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레워톨로 화산은 2012년 1월 화산재를 분출한 이후 그동안 잠잠했다.
레워톨로 화산은 2017년 10월부터 현재까지 경보단계가 4단계 가운데 2단계로 유지되고 있다. 화산 정상 부근 반경 2㎞ 이내 출입이 금지돼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으나 화산 경보단계를 올리지는 않았다.
1만7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활화산이 128개나 된다.
이달 초에는 자바섬 중부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의 므라피 화산에서 대규모 분화 가능성이 관측돼 주민들이 대피 생활을 하고 있으나 아직 용암이 흘러내리지는 않았다.
지질재난기술연구개발연구소(BPPTKG)는 "므라피 화산 분화구 주변에 균열이 생겼다"며 "이는 마그마가 (분화구) 표면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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