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올해도 신용·체크카드가 무더기로 단종됐다. 신상도 쏟아졌다.
30일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7개 전업 카드사(신한· 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신용카드 178종이 단종됐다.
체크카드도 44종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한 카드사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각각 74종과 14종, 무려 84종을 퇴출했다.
올해 퇴출된 카드 수는 단종이 급증한 작년의 202종(신용 160종, 체크 42종)보다 20종 더 많다.
지난해 단종 카드 급증은 부가서비스를 중도에 변경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 이후 카드사가 임의로 혜택을 축소할 수 없게 되자 단종·대체를 한 결과다.
매년 '알짜 카드'나 '혜자 카드', 즉 소비자에게 혜택이 커 회사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카드는 퇴출 대상 1순위가 된다.
올해도 현대카드 제로 4종, KB국민카드 이마트KB국민카드, 롯데카드 라이킷펀 카드 등 쏠쏠한 혜택으로 입소문을 탄 카드가 줄줄이 단종됐다.
[표] 7개 전업 카드사 카드 출시·단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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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단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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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 │ 체크 │ 계 │ 신용 │ 체크 │ 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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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 118│ 32│ 150│ 178│ 44│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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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 61│ 30│ 91│ 160│ 42│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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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 109│ 22│ 131│82│ 18│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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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7개 전업 카드사
올해는 이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불러온 소비 트렌드와 금융환경의 변화도 카드의 존폐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와 온라인 콘텐츠 이용이 전 세대에 걸쳐 급증하고, 각종 '페이' 등 간편결제 이용이 대폭 확대됐다. 동시에 항공 마일리지나 면세점 혜택 등 여행 관련 카드는 인기가 급락했다.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 신규 카드도 쏟아졌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각각 118종과 32종이 새로 나왔다.
작년과 2018년 10월까지 출시된 신용·체크카드는 각각 91종과 131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 행태의 변화로 고객이 선호하는 서비스가 달라지면서 새로운 카드가 대거 출시되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카드는 사라지면서 올해 유난히 단종과 출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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