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시드니에서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독도의 날'을 기념하는 사이클 행사가 열렸다.
29일 오후 3시(현지시간) 시드니 올림픽 파크 인근 바이센티니얼 공원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사이클 선수 복장을 한 참가자들과 시드니 한인회장 등 50여명이 모여 '독도는 우리땅' '대~한민국' 등 구호를 외치며 독도 홍보 활동을 벌였다.
행사 시작 전에 시드니 교민 사물놀이패 '터울림'이 흥겨운 풍물공연을 펼쳐 공원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이클 대회 참석자들은 '독도는 한국의 아름다운 섬'이라는 문구가 인쇄된 상의를 입고 자전거 앞쪽에 호주 국기와 태극기를 꽂은 채 주행에 나섰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석자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아내와 두 딸과 함께 독도 사이클 행사에 참여한 정광철(41)씨는 "18년 전 호주에 온 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생각을 잊고 살았는데 이번 행사가 이를 되살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딸들도 독도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가르치겠다"고 밝혔다.
한국 친구를 따라 이날 행사에 참여한 앤드류 컬란(33)은 "독도는 아름다운 섬이라고 들었다"면서 "독도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코로나 사태 이후 첫 야외 행사라서 상쾌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조국사랑 독도사랑 호주 연합회'의 고동식 회장은 "매년 독도의 날 기념 음악회를 열었는데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실내 행사가 아예 불가능하다"면서 "무더운 날씨지만 야외에서 시드니 독도 지킴이들의 열정과 결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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