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한국 5개 기업 임원 '바틱 대사' 임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정부가 '예술을 입자'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틱'(batik)을 한국에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바틱은 인도네시아를 원산지로 하는 초(밀랍) 염색의 독특한 기하학적인 무늬나 천의 명칭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100만명이 관련 산업에 종사한다.
30일 한국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우마르 하디 대사는 전날 온라인으로 '바틱을 사고, 예술을 입고, 아티스트를 존경하자'는 제목의 행사를 열었다.
우마르 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바틱 중소기업을 돕자"며 인도네시아 바틱재단, 유명 디자이너 등과 함께 바틱 세미나 및 판매 행사를 화상으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인도네시아인과 한국인 6천500명이 접속해 10억 루피아(8천만원) 이상 바틱 판매 기록을 세웠다.
대사관과 바틱재단은 행사에 동참한 현대차·포스코·LG상사·롯데케미칼·하나은행 등 5개 한국 기업에 감사를 표하고, 해당 기업 인도네시아 주재 임원 각 1명을 '바틱 대사'로 임명했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한국인들이 바틱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온라인 시장 진출은 물론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 입점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식물, 동물, 기하학무늬 등 3천 개가 넘는 문양과 다양한 색을 가진 바틱은 인도네시아에서 의복과 실내 장식품, 혼수품 등에 사용된다.
인도네시아의 상당수 공공기관과 회사들은 매주 금요일을 '바틱 데이'로 정해 평소에도 즐겨 입는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