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조산으로 태어난 아이는 10세가 되기까지 병원 출입이 잦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마리아 퀴글리 통계역학 교수 연구팀이 2005~2006년 태어난 100여만 명의 아이들이 10세가 될 때까지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출생 전까지 자궁에 있었던 기간인 재태 연령(gestational age)이 짧을수록 병원 입원율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조사 기간에 이 아이들은 모두 130여만 번 입원했고 이 중 83만2천 번은 응급 입원이었다. 전체 아이의 절반 이상이 한 번 이상 입원했다.
전체적으로 출생 시 재태 연령이 28주 미만이었던 아이는 만기(40주) 출산아보다 입원율이 약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재태 연령 28주 이하 아이는 7~10세 때의 입원율도 만기 출산아에 비해 약 3배 높았다.
임신 38주에 태어난 아이도 만기 출산아에 비해 입원율이 19% 높았다.
입원 이유는 연령대의 구분 없이 감염이 대부분이었지만 위장과 호흡기의 비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입원도 적지 않았다.
임신 28주 이전에 태어난 아이가 7~10세 입원한 이유 중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은 뇌성 마비, 간질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이었다.
전체적으로 조산아의 입원율은 시간이 가면서 점점 낮아졌지만 2세 이후 10세까지도 만기 출산아보다 높은 입원율은 지속됐다.
이 결과는 출산 시 어머니의 연령, 어머니의 결혼 관계, 인종, 사회경제적 형편, 출산 방법, 아이의 성별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MJ: 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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