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운사의 미국행 크리스마스 화물에 영향 미칠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 당국이 중국 선박 선원의 중국공산당 당원 여부를 조사해 논란이 인 가운데 중국공산당원에 대한 조사를 지속할 경우 미국 크리스마스 연휴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경고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일 논평에서 "미국 당국이 중국공산당원에 대한 공격을 지속한다면 크리스마스 연휴를 망칠 것"이라며 "미국의 조치는 매카시즘의 부활과 같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인들은 미국 비자를 신청할 때 중국공산당 당원 여부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면서 "미국 측은 당원 신분의 선원들에게 중국공산당 가입 이유와 중국 정부와의 연관성을 추궁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이 중국 선원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면 결국 미국행 화물의 운송에 지장이 생길 것"이라며 "미국 최대 연휴인 크리스마스 연휴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전문가들도 미국 당국의 조치가 아무 근거가 없는 과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중국 해운산업 전문가인 우밍화(吳明華)는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행위는 해운 관련 국제 규범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선원의 당원 여부는 화물의 적재와 하역 업무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월부터 12월 초까지는 크리스마스 상품이 중국 항구를 떠나는 가장 붐비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쑹궈유(宋國友) 푸단대 미국학센터 부소장도 "중국 승무원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괴롭힘이 중미 무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선박들이 괴롭힘 때문에 미국행을 거부하면 크리스마스 연휴에 필요한 화물 운송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중국 내 공산당원 수는 9천191만명이며, 1차 당 조직도 468만개에 달한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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