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과학자 암살사건으로 재조명, 첨단 드론 기술 덕
무인 무기 분야서 '최강' 평가, 일찍부터 실전 배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기관총을 단 무인 픽업트럭, 원격조종 보트, 백팩형 드론, 무인 공격차량…
모두 이스라엘이 지난 10년 넘게 실전에서 운영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무인 무기들이다.
지난달 말 이란 수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벌어진 이란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암살 사건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스라엘이 운영 중인 무인 무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과 드론 기술에 바탕을 둔 이스라엘의 무인무기를 집중 조명했다.
◇기관총 탑재 픽업트럭: 파크리자데 암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받은 이 무인 트럭은 지난 2015년 실전 배치됐다.
그러다 이듬해 포드 F-350 차량에 원격 조정 센서, 카메라 등을 장착해 국경순찰용으로 공개됐다. 초기에는 비무장이었으나 다시 이듬해부터 원격조정되는 기관총을 장착했다.
◇'프로텍터' 원격조종 무인 보트: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라파엘이 해안순찰용으로 개발해 지난 2005년부터 이 보트는 애초에는 비무장이었으나 지난 2018년부터 원격 조종되는 로켓포를 장착해 운영 중이다.
◇'아방가르드' 자율주행 공격 차량: 감시, 순찰, 수색, 급조폭탄(IED) 탐지와 폭파 등의 목적으로 개발돼 지난 2010년부터 실전 배치된 이 차량은 폭발물 탐지 지원용 지상 레이더뿐만 아니라 IED 폭발을 지시하는 무선 신호를 교란하는 장비도 갖췄다. 또 조종실에서 원격 조종되는 7.62㎜ 기관총도 장착했다.
◇'가디언' 무인정찰 차량: 이스라엘이 병사들을 대신해 국경 정찰용으로 개발해 지난 2008년부터 실전에 배치한 로봇으로 적외선 카메라, 레이더, 고감도 마이크로폰 등은 물론이고 기관총도 장착했다.
◇'스카이라크' 백팩형 드론: 배낭에 넣고 다니다 필요하면 손으로 직접 발진시킬 수 있는 이 소형 드론은 지난 2008년부터 실전 배치됐다. 이 드론은 이스라엘군은 물론이고 프랑스,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등의 특수부대에서도 사용 중이다.
그러나 소형인 까닭에 무기를 장착하는 대신 적군의 상황을 훨씬 또렷하게 보여주는 일반/적외선 카메라와 특히 공습 시 필요한 표적 확보 데이터도 제공한다.
◇'에르메스 450' 미사일 드론: 애초에는 정찰용 드론으로 개발돼 실전 배치됐으나 임무가 확대되면서 미사일도 장착했다. 미사일은 이스라엘제 라파엘이나 미국제 헬파이어를 두 발씩 탑재할 수 있으며, 특히 이스라엘 공군은 이 드론을 운영하는 전담 대대도 발족했다. 전자동인 이 드론은 착륙 때까지 자체적으로 비행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말 시리아 국경지대 알카임에서 발생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장성 한 명에 대한 드론 공격과 폭사 사건에도 이 드론이 투입됐을 가능성도 점쳐졌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