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홍콩-싱가포르 간 추진하기로 한 '트래블버블'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홍콩과 싱가포르 정부는 1일 트래블버블을 올해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지난달 2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은 사람에 한해 격리 없이 양국을 오갈 수 있는 항공여행 정상화 조치인 트래블버블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홍콩에서 지난달 19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4차 확산이 시작되면서 트래블버블 시행 하루 전에 전격 연기를 했다.
애초 2주간 연기하기로 했지만 홍콩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결국 시행은 해를 넘기게 됐다.
트래블버블이 시행되면 양국을 오가는 여행객은 여행 목적이나 동선에 제한을 받지 않고, 시설 또는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
그러나 양국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신규 확진자가 7일간 하루 평균 5명을 초과할 경우 이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한 까닭에 트래블버블은 시행도 하기 전에 연기가 됐다.
홍콩에서는 댄스클럽발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하루 평균 70~8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홍콩 정부는 유흥업소의 영업을 금지한 데 이어 오는 2일부터는 등교수업 중지와 함께 공무원들의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식당 내 테이블당 식사 인원을 다시 2명으로 제한하고 수영장 등 여러 시설도 폐쇄한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위반할 경우 벌금을 현행 2천홍콩달러(약 28만원)에서 4천홍콩달러(약 57만원)로 상향하고, 요트 등을 타고 바다로 나가 파티를 벌이는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홍콩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6천314명이며, 사망자는 10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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