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경적 울리지 않고 액셀만 밟았다"…시장 '차량살해' 언급
경찰, 51세 독일인 체포…"지금으로서는 범행동기 밝힐 수 없어"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 서부 트리어시 도심에서 1일(현지시간) 오후 차량 1대가 보행자 구역으로 돌진해 2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다쳤다.
독일 SWR방송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8분께 트리어시 보행자 구역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돌진했다.
이 사고로 행인 2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다쳤다고 볼프람 라이베 트리어시 시장은 SWR 방송에 설명했다. 사상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라이베 시장은 '차량 살해'에 대해 언급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한 목격자는 포쿠스온라인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옆으로 날아갔고, 거리에는 30명 이상이 일부는 움직이지 않은 채 쓰러져 있었다"면서 "해당 차량은 시속 70∼80km로 돌진하면서 경적을 울리지 않고 액셀만 밟았다"고 말했다.
그는 "도심에는 사람이 아주 많았다"면서 "범행 차량은 뒤에서 봤을 때 SUV처럼 보였는데 지프차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차량을 멈춰 세웠고, 운전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운전자는 트리어-자르부르크에 사는 51세 독일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으로서는 범행동기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면서 "끔찍한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차량에는 여러 명이 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지역에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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