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피해 지원을 두고 "내년 초 구체적인 지급 방안이 만들어져 가능한 한 내년 설 연휴 전에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밤 10시 YTN 뉴스특보에 출연해 "코로나19 3차 확산과 방역 강화에 피해계층이 발생했다고 보고, 맞춤형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번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은 2조8천억원 가량 지급됐는데, 구체적인 방안을 내년 초 만들 것"이라며 "정부는 가능한 한 피해계층에 내년 설 연휴 전에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이 558조원 규모로 불어나 재정건전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내년도 예산안은 재정 여력 상 충분히 흡수할 수 있고 감당할 수 있다"며 "다만 증가 속도는 경계심을 갖고 미리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처럼 어려울 때 재정이 공백을 채우며 위기를 극복해줘야 한다"며 "재정건전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으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증가 속도는 가파른 측면이 있다"며 "재정건전성도 확보하면서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4분기 및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세에 관해서는 "3분기 성장률은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며 "방역조치 강화에 내수가 걱정인데 비대면이나 온라인 등 다양한 내수진작책을 통해 정부는 4분기에도 경기 흐름이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부동산정책이 있느냐는 물음에 "새 대책을 추가로 발표하기보다는 이미 발표한 대책을 차질없이, 앞당겨 집행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주택 공급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전세시장이 안정화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이사 철이 지나고 주택공급대책이 작동하면 전세시장 불안전성도 완화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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