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소설가 J.R.R. 톨킨 기리는 판타지도서관으로 개조"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판타지 소설의 거장으로 꼽히는 영국 작가 J.R.R. 톨킨(1892∼1973)의 자택을 지키려고 '반지의 제왕' 출연 배우들이 모금에 나섰다.
영화 속 주인공 '간달프'와 '빌보' 역할을 맡은 이언 매켈런, 마틴 프리먼 등 영국 배우들은 잉글랜드 옥스퍼드 노스무어로드에 있는 톨킨의 주택을 매입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톨킨은 1930년부터 17년간 이 저택에서 지냈다. 이 집은 그가 태어나거나 한평생 살았던 곳은 아니지만, '반지의 제왕'과 '호빗'을 집필한 장소로 알려져 배우와 팬들에겐 특히 의미가 깊다고 한다.
모금 프로젝트 이름은 주소지에서 따온 '프로젝트 노스무어'다. 배우들은 이렇게 모은 돈으로 저택을 매입해 그를 기리는 문학도서관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난쟁이 역할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존 라이스 데이비스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판타지 작가를 기념하는 세계 최초 도서관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달간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의 목표금액은 600만달러(65억6천만원)다. 이 중 500만달러(54억6천만원)는 주택 구매에, 나머지는 개조와 관리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배우들은 주택 매입 프로젝트 외에 톨킨의 정원을 가꾸고 작품에 등장하는 용 '스마우그'의 조형물을 설치하기 위한 다른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CNN은 전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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