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전북 정읍천과 고창 주진천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해당 지역에서 지난달 30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이외에도 전국 하천·저수지 등에서 H5, H7형 AI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순천 순천만, 함평 고막원천, 논산 논산천·노성천, 오산 황구지천, 창녕 우포늪, 김제 동진강, 군산 만경강, 서천 덕암저수지, 안성 안성천, 경주 형산강, 서천 봉선저수지 등에서 AI 항원이 나왔다.
야생조류에서 AI가 확진된 곳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는 AI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계속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는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을 철저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철새서식지를 방문할 때는 소독,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접촉하지 말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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