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탐사선 '하야부사2' 소행성 채취물 담긴 캡슐 분리

입력 2020-12-05 15:17   수정 2020-12-05 18:52

일본 탐사선 '하야부사2' 소행성 채취물 담긴 캡슐 분리
지구에서 22만㎞ 거리에서 분리된 캡슐, 내일 새벽 호주 사막 착륙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5일 지구에 접근해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물질이 담긴 캡슐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지구에서 약 22만㎞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캡슐이 분리됐다.
소행성 류구의 모래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캡슐은 6일 오전 2시 28분께 초속 12㎞의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해 2시 50분께 호주 서부의 사막에 착륙할 예정이다.
고도 10㎞에서 낙하산이 펴져 캡슐은 천천히 낙하하고, 위치를 알리는 전파도 발신한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호주 사막에 추락할 예정인 캡슐을 찾아오는 회수작업을 준비 중이다.
일본의 두 번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는 2014년 12월 3일 JAXA와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로켓 H2A(26호기)에 실려 발사됐다.

하야부사2는 작년 7월 지구에서 약 3억4천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 접근해 금속탄환으로 웅덩이를 만든 뒤 내부 물질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해 11월 류구를 출발해 지구로 향했다.
하야부사2의 비행 거리는 6년 동안 50억㎞에 달한다.
우주의 신비가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캡슐을 분리한 하야부사2는 앞으로 11년 동안 100억㎞를 더 비행할 에정이다.
직경 30m 정도의 다른 소행성 탐사에 도전한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일본의 첫 소행성 탐사선인 '하야부사1'은 2003년 발사돼 2010년 지구로 돌아왔지만, 호주의 밤하늘에서 완전히 타버렸다.
하야부사는 일본어로 조류의 일종인 '매'를 뜻한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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