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강력한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는 이란이 제재에서 벗어나려고 다시 협상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최하는 '마나마 대화'에 화상으로 참석해 대이란 경제 제재가 효력이 있다며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의 경제 제재는 효력이 있다"며 "이란이 제재 완화를 위해 협상을 하기를 간절하게 원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협상 복귀를 원하는 어떤 신호를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서는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몇 달, 혹은 몇 년간 잠시 작동하지 않겠다고 해서 세계는 만족해서는 안된다"라며 "그들은 언제든 원할 때 원심분리기를 다시 돌릴 수 있고 그렇게 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협상을 짧게 중단해서도 안되고 이란이 협상할 필요를 느끼도록 하는 동력(제재)을 줄여서도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마나마 대화는 아시아의 샹그릴라 대화, 유럽의 뮌헨안보회의와 함께 주요 국제 안보포럼으로 꼽히며 2004년부터 중동, 미국, 유럽 등 지역의 외교·국방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