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서정진 3조 이상씩 증가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최근 한 달간 증시 급등으로 국내 1~10위 주식부자들의 주식 재산이 총 11조원,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주식재산 1~10위의 지분 가치는 지난 4일 현재 총 64조7천493억원으로 지난달 4일(53조4천674억원)보다 11조2천818억원, 21.10% 증가했다.
이 한 달 동안 코스피는 사상 최고가 기록을 연일 새로 쓰며 15.87% 뛰어올랐다.
외국인은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민주당)이 승기를 잡은 지난달 5일부터 지금까지 코스피 주식 6조5천97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 기간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인물은 '국내 주식부호 부동의 1위'인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으로, 현재 그의 지분 평가액은 한 달 전보다 3조6천865억원(20.6%) 불어난 21조5천580억원이다.
무엇보다도 삼성전자[005930](이하 보통주 기준) 주가가 역대 처음으로 7만원을 돌파하며 22.22% 뛰어오른 것이 이 전 회장 자산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국내 주식 종목 중 가장 많은 2조1천259억원어치 쓸어담으며 주가 급등을 주도했다.
주식부자 3위인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서 회장 지분 가치는 8조731억원으로 65.06%(3조1천818억원)나 부풀어 올라 증가율에서 10위권 내 부자 중 단연 1위였다.
셀트리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의 글로벌 임상 2상 환자모집과 투약을 마쳤고 긴급사용 승인을 조만간 신청하리라는 소식 등에 힘입어 주가가 40.48% 뛰어올랐다.
특히 서 회장은 이 기간 직접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국내에는 원가로 공급하겠다", "12월 넷째 주에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 등의 '핫뉴스'를 내놓으며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
외국인의 셀트리온 순매수 금액도 3천261억원에 이르러 국내 종목 중 4번째로 많았다.
이로써 서 회장은 주식부자 2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8조3천408억원)과 격차를 2천700억원 미만으로 바싹 좁혔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1천197억원)의 주식재산 증가율이 28.27%(6천876억원)로 10위권 중 2번째로 높았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주식부자 순위는 9위로 한 달 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조9천744억원)도 주식재산을 13.33%(5천851억원) 늘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4조8천690억원)을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순위를 높였다.
한편 올해 대표적인 비대면 종목으로 부각돼 급등했던 카카오[035720]와 넷마블[251270]은 이 기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가운데 김범수 의장(8.34%)과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6.45%)의 주식재산 증가율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 국내 상장사 주식부자 1~10위(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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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성명 │직업│11월 4일 │12월 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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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건희│고 삼성전자 회장│ 178,715│ 215,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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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74,746│8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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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서정진│셀트리온 회장 │48,913│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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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몽구│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43,893│49,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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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김범수│카카오 이사회 의장 │44,940│48,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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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홍라희│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31,680│38,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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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서경배│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31,162│37,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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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정의선│현대자동차 회장 │30,600│34,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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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최태원│SK그룹 회장 │24,321│3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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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방준혁│넷마블 이사회의장 │25,705│27,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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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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