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결혼식서 코로나19 걸린 직원→노인으로 전염된 듯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미국 워싱턴주 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입원 환자 7명이 숨졌다고 CNBC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주 그랜트 카운티 보건당국은 관내 요양원 3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70∼90대의 기저 질환이 있는 노인 7명이 코로나19와 관련돼 숨졌다고 밝혔다.
이들 요양원의 일부 직원은 보건 당국의 방역 수칙을 어기고 지난달 7일 약 300명이 모인 결혼식에 다녀왔다.
요양원 직원들은 이 결혼식에 참석하고 한 주 뒤인 지난달 1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17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 결혼식에서 지역 학교와 요양 시설로 2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직원과 사망한 노인이 직접 접촉했는 지를 알아내기 위해 역학 조사중이다.
이 결혼식과 연관된 감염자는 현재 40명으로 파악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결혼식이 열린 날은 결혼식에 30명 이상이 모이는 것을 금지한 행정명령이 발효한 시기였다.
보건 당국은 "가족 외 다른 사람과 모이기로 한 당신의 선택이 우리 사회 구성원 중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과 만성질환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집에 머물러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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