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육상자위대와 미군이 함께하는 대규모 지휘소 연습이 7일 막을 올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구마모토(熊本)현에 있는 겐군(建軍)주둔지에서 육상자위대와 미군의 공동 지휘소 연습인 '야마사쿠라'가 오는 15일까지 일정으로 시작됐다.
다케모토 료지(竹本龍司) 육상자위대 서부방면대 총감(사령관)은 이번 연습 시작에 앞서 훈시를 통해 "자유롭게 열린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실현을 위한 공동 작전능력 향상은 긴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자유롭게 열린 인도ㆍ태평양은 일본과 미국이 동ㆍ남중국해에서 해양 패권을 공고히 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주창하는 외교·안보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번 연습의 가상 적국이 중국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일본은 중국과 오키나와(沖繩)현에 속한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의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낙도 방위에 초점을 맞춰 도상(圖上)으로 진행하는 이번 연습에는 자위대원 약 4천 명과 미군 1천여 명이 참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예년보다 참가 인원을 줄이고 원격지에 있는 부대는 온라인으로 연습에 참여토록 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양측이 번갈아 개최하는 야마사쿠라는 1982년 시작된 육상자위대와 미 육군의 공동연습으로는 최대 규모로, 이번이 79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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