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中전인대 제재한 날 대만 무기판매 승인…중국 반발(종합)

입력 2020-12-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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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中전인대 제재한 날 대만 무기판매 승인…중국 반발(종합)
폼페이오 "홍콩 자율성 침해 책임 물을 것"

(서울·베이징=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김진방 특파원 = 미국은 7일(현지시간) 대만에 새로운 무기 수출을 승인하고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는 중국에는 제재를 가했다.
미 국무부는 대만에 2억8천만 달러(3천36억원) 규모의 첨단 교신 장비 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수출로 대만의 안보 능력을 높이고 아시아 지역에서 정치 안정과 군사 균형, 경제 발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만의 군 통신장비 현대화 계획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몇 달간 대만의 국방력을 신장하기 위한 무기 수출을 지속해 왔다.
중국 당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승인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對)대만 무기 판매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다"면서 "미국의 무기 판매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대만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화 대변인은 "이런 행위는 중국 내정을 함부로 간섭하는 것이자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또 대만 분리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행위는 중미관계와 대만 해협 관계의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이번 조치를 즉시 철회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관련 정세의 변화에 따라서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중국 공산당이 홍콩의 입법 기구를 무자비하게 탄압하면서 의회가 유명무실하게 됐다"며 "미국은 동맹과 협력을 지속하고, 홍콩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중국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태와 관련한 제재 대상은 중국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 14명이다.
이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본인과 가족의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주에는 신장, 티베트, 대만,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인권 탄압과 확장 정책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공산당 관료의 비자 발급 요건을 더욱 제한했다.
다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서 제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 리잔수(栗戰書)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명단에서 빠졌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월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에 대해서는 이미 제재 조치를 내렸다.
aayyss@yna.co.kr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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